꿈에 자기 병세를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했어요.

테   마

제   목

   손가락을 베거나 부러지거나 잘라지는 꿈

   개천에서 큰 붕어를 두 손으로 잡는 꿈

   꿈에 함장이 된 자신이 적함을 공격했어요.

   건물을 몽땅 부셔 버리는 꿈

   수십척의 선박에 화물을 가득 싣고 있는 꿈

   배설하는 소를 본 꿈은

   시체를 공동묘지에 매장한 꿈

   돼지가 우리 밖으로 뛰쳐나가는데도 붙잡지 못한 꿈

   문턱에 있던 구렁이가 갑자기 없어진 꿈

   죽은 사람과 얘기하는 꿈

   원자탄이 터져 도시가 파괴되는 꿈

   다른 사람이 자신의 집에 낙엽 한 짐을 짊어지고 오는 꿈

   황금덩어리를 어깨에 짊어지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

   하늘에 해와 달이 동시에 떠오르는 꿈

   의자에 앉아서 자기의 손을 보는 꿈

   임산부가 구렁이한테 물리는 꿈

   양이 방안으로 들어와 누워 있는 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