꿈에 자기 병세를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했어요.

테   마

제   목

   용이 덤벼들거나 집어삼킬 듯 입을 벌리고 있는 꿈

   수십 마리의 돼지가 우리 속에서 서로 싸우는 꿈

   자신이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고 안락사 한 꿈

   약을 먹고 머리가 시원한 꿈

   헝크러진 머리를 빗는 꿈

   원룸 안에 혼자 앉아 있는 꿈

   상한 과일을 얻는 꿈

   방안에 촛불이 환히 밝혀있는 꿈은

   환자가 다시 건강해지는 꿈

   단풍나무가 색이 변하지 않고 푸르른 꿈

   옥수수 알갤이가 찬란해 보이는 꿈

   홀로 산속을 걸어가다 갑자기 나타난 사슴을 잡는 꿈

   꿈에 소를 끌고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.

   오이 넝쿨이 지주목을 타고 올라가는 꿈

   암탉이 많은 병아리를 거느리고 다니는 꿈

   부모님과 함께 동행하거나 산책을 하는 꿈

   품안에 매실을 가득 안고 산을 내려오는 꿈